연말 모임, 악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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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모임, 악쓰지 마세요

200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매년 그랬듯이 이맘때면 직원 회식, 대학 동창회, 친구들과의 송년회 등 각종 연말모임으로 분주하다. 저녁시간이 비는 날이 드물 정도다. 잇단 술자리에 간과 위는 혹사당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 저마다 나름의 대책을 마련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맘때면 성대결절과 난청으로 병원을 찾는 이가 부쩍 증가한다는 것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 송년회 등 각종 연말모임에서 식사와 술을 마신 후 찾는 단골 2차 코스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노래방이나 단란주점, 혹은 나이트클럽을 가는 게 필수 코스가 되면서 성대와 청각에 뜻하지 않은 질병을 얻게 된 이들이 적지 않다. 술에 취해 고래고래 악을 쓰며 노래를 부르거나 시끄러운 음악 탓에 옆사람과 고함치듯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목소리와 귀에 부담을 준 것이다.

노래방에서 얻은 뜻밖의 질병

목소리는 폐의 호흡으로 목의 성대를 진동시키는 것에서부터 나온다. 성대는 목의 좌우 양쪽에 위치한 2㎝ 미만 크기의 발성기관으로 말을 할 때 양측의 성대가 서로 밀착, 진동하여 소리를 내며 보통 1초에 150~200회 진동한다. 하지만 고함을 지르거나 노래를 할 경우 약 2만 회까지 진동하면서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한다. 성대결절은 이처럼 과도한 성대 사용으로 양쪽 성대의 진동하는 부분에 생긴 염증과 출혈이 굳은살처럼 두꺼워져 양쪽 성대의 진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목에 통증도 없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도 지장이 없으나 지속적으로 쉰 목소리가 나오게 되며 높은음을 낼 때 음성이 갈라진다. 또 목이 건조한 느낌이 들고 목이 잘 잠겨 말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등 음성 피로가 쉽게 오게 돼 일상의 대화에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전문가들은 성대결절을 예방하고 건강한 목소리를 지키려면 무엇보다 목을 지나치게 쓰지 말고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조언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의 김형태 원장은 "노래방에서는 악을 쓰는 것처럼 무리하게 노래부르는 것을 피하고 나이트클럽과 같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곳에서는 되도록 대화를 삼가는 게 좋다"며 "갈증이 나거나 목이 건조해져서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에는 탄산음료보다는 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게 성대에 이롭다"고 말했다. 술과 담배는 성대를 건조하게 하는 등 목소리 건강에 해롭다.

소음성 난청은 청각세포가 소음에 노출돼 손상을 입어 청력을 잃게 되는 것을 일컫는다. 주로 시끄러운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직업병이었지만 최근 일상에서의 소음이 증가하면서 일반인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연말에는 젊은층 환자가 증가하는데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 문화, 혹은 이어폰 사용 등 시끄러운 음악 탓으로 밝혀지고 있다.

소리의 강도는 음파의 진폭에 의해 결정되며 ㏈(데시벨) 단위로 측정한다. 10㏈이 증가할 때마다 소리의 강도는 두 배씩 증가한다. 일상에서 대화할 때 음량은 60㏈. 도로소음은 80㏈ 정도이며 75㏈ 이내의 소리라면 아무리 노출이 되어도 청력 손실을 유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말소리 안 들려 대인관계 '비상'

그러나 회식 후 즐겨 찾는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의 소음은 이보다 훨씬 높은 100~115㏈이다. 이는 최근 많이 사용하는 MP3 이어폰의 볼륨을 최대한 높였을 때와 비슷할 정도로 심한 소음이다. 110㏈에서 1분 이상 규칙적으로 노출할 때 영구적으로 청력을 소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며 100㏈에서는 보호장치 없이 15분 이상 노출할 때 청력손실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90㏈ 이상의 소음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점진적으로 청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한다.

소음성 난청은 처음에는 높은 음이 들리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대화 때 말소리가 안 들려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다. 귀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나고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며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도 크게 켜놓게 된다.

WHO의 보고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은 불면증, 심혈관계 질환, 정신신경 계통의 질환, 학습수행 능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근 증가하는 긴장성 두통의 중요한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소음성 난청은 갑자기 강도 높은 소리에 노출돼 일시적으로 소리가 안 들리는 돌발성인 경우 빨리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된 난청은 청각세포의 손상을 가져와 영구적인 청력장애가 되며 한 번 진행되면 여간해서는 회복하기 어렵다. 소음으로부터 빨리 피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책이자 예방책인 것이다.

소리이비인후과 난청클리닉의 전영명 원장은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등 시끄러운 곳을 갈 때면 15분에 한 번씩 조용한 곳을 찾아 귀를 쉬게 하는 게 좋다"며 "그럴 수 없다면 삽입형 소형 귀마개(ear plug) 등을 착용해 소음을 최대한 막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주위에서 평소 대화나 전화 통화시 말소리가 커졌다는 말을 듣게 되면 소음성 난청이 진행되었다는 암시다. 이때는 전문 이비인후과를 찾아가 정확하게 청력검사를 받아보고 병세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 뉴스메이커 참조]
2004-12-13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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